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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라크전 결의 거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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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이라크 독자 공격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정상들은 이라크전쟁 승인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4일 런던에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 전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러시아는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권은 러시아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고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이라크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4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관련 2차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룰라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이라크전 발발 위기에 따른 국제적 우려를 논의하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 길을 열어주는 2차 결의안 통과시의 문제점을 강조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은 최근 좌파인 룰라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도 4일 이라크 측에 유엔 사찰단 활동에 계속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이 이라크를 평화적 방법으로 무장해제시킨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카테린 콜로나 프랑스 대통령 대변인이 발표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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