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의 양심은 어디 갔나'. 포항시가 시민들의 양심에 호소해 추진한 각종 사업이 시민들의 비양심적 행동과 시의 무관심 및 관리 부족으로 흐지부지되고 있다.
포항향토청년회는 지난 1998년초 교통난 해소와 기름값 인상에 따른 에너지 소비억제와 시민 건강 등을 위해 '양심자전거 타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포항시에 자전거 270대를 기탁했다.
포항시는 시내 주요 도로변 22개소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한 후 시민들이 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한 후 제자리에 되돌려 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운영 2년도 안돼 자전거 절반 이상이 분실되거나 고장나자 시는 2001년 9월 운영을 중단했다.
사용가능한 자전거 61대는 포항모자원과 선린애육원에 기증했다.
'양심거리' 또한 시민들의 비양심적 행동과 포항시의 무관심으로 '비양심 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
포항시는 지난 97년 9월 포항시내 중심가인 북구 죽도동 동국대병원~오광장간 500여m 도로를 '양심거리'로 선포하고 '양심거리'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지역 언론과 함께 인도 및 도로변 불법 주·정차 금지 등 교통질서 지키기와 담배꽁초 등 휴지 안버리기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시행 1년도 안돼 양심거리는 종전과 같이 비양심 거리도 바뀌었다.
요즘 인도와 도로변은 불법 주정차·공사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시나 경찰의 단속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주차장 역시 마찬가지. 시는 지난 94년부터 시내 간선 도로의 인도(9개노선 21km)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는 상가에서 내놓은 각종 물건들로 점령돼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가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자전거주차장 또한 대부분이 고장난 자전거들만 놓여져 있을 뿐 시민들의 이용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 장애인 시설 또한 시민들의 비양심과 시의 무관심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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