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게 향토사랑회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심어주고 지역사회의 등불임을 자처하는 의성군 봉양면 향토사랑회(회장 윤원곤).
향토사랑회는 지난 95년 농촌을 지키고 고향을 사랑하는 30~50대 청.장년들 53명이 자생적으로 결성한 순수 사회단체로 매달 회원들이 내는 2만원의 회비와 박동열 전 회장이 내놓은 사재를 후원금으로 적립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의 후견인으로 잘 알려진 향토사랑회는 9년째 홀몸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생필품과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특히 재작년 봄가뭄 때는 한해대책지원금으로 100만원을 봉양면사무소에 기탁했고, 같은 해 연말에는 77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오갈데 없는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살고 있는 안사공동체.의성믿음의 집.봉양면내 경로당 등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재우 회원의 아들 상원(18)군의 대학(계명대학교 사회과학대) 입학금과 등록금 281만원을 전달하며 평소 아버지의 소원을 꼭 이루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잃은데 이어 아버지마저 교통사고로 보낸 아픔에도 불구 대학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이군은 "열심히 공부해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향토사랑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9년전 향토사랑회를 태동시킨 박동열(56) 전 회장은 "우리 주변에서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원곤(53) 회장도 "우리 주위의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고민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향토사랑회가 더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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