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에 봄 기운이 감돌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주택건설사들은 건축심의를 받았거나 앞두고 있는 '대기 부지'에 대한 아파트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말 (주)태왕이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구 만촌 AID 아파트 자리에 분양한 '만촌 태왕 리더스(443가구)'가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데 이어 한화건설이 13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달서구 신당동 '꿈에그린' 아파트(833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작년 상반기 만큼이나 높다.
올 들어 경북지역에서 첫 분양한 영남건설의 구미 봉곡지구 '영남네오빌시티(700가구)'에도 1천200명이 청약, 평균 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수요자들의 내집 구입 열기를 반영했다.
입지 영향도 있겠지만 의외로 신규분양 시장에 호조세가 감지되자 주택건설사들은 이달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앞다퉈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비롯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밟고 있다.
올들어 1순위로 청약을 마감하는 첫기록을 남긴 태왕에 이어 한화건설의 '꿈에 그린' 아파트 분양까지 좋은 실적을 얻을 경우 달서구 진천·유천동과 수성구 시지지구, 경산지역 등에서 신규분양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주)리오에셋은 달서구 월성동 1300 등 13필지 1만여평에 7개동 76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위해 건축심의를 신청해 두고 있으며, (주)미진주택건설은 달서구 진천동 15의 1 일대 1만1천981평에 27층 규모로 775가구를 공급키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지난해 주택분양순위 1위업체인 태왕도 만촌 태왕 리더스에 이어 다음달 초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의 '화원 태왕 리더스(33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터에 지상44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8개 동, 839가구)를 다음달에 공급하기 위해 대구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해 둔 상태.
이밖에도 아파트건립 부지를 매입해두고 있는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이달까지 신규공급을 위해 공개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의 수와 청약률, 계약률 등을 지켜본 후 올 신규 분양시장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시간을 끌수록 금융비용이 늘어나 비싸게 주고 매입한 땅값에 오른 건축비까지 감안할 때 분양이 늦어지는 만큼 분양가격이 높아지는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신규아파트 분양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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