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 독도에 노랑부리 백로 서식 확인

국제자연보호연맹과 국제조류보호회의(ICBP)에서 적색자료목록 22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국제보호종인 노랑부리 백로가 독도에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10일 오후 1시쯤 독도에 서식하는 노랑부리 백로가 독도 동도 바닷가 접안시설 부근에서 활공하는 모습을 본지가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몸길이 약 65cm에 온몸이 백색이고 부리는 선명한 황색으로 관찰된 이 백로의 눈언저리는 푸른빛이며 다리는 흑색이나 발가락은 황록색으로 산란기에는 장식깃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성명환(경위) 독도 경비대장은 "지난해부터 괭이갈매기가 서식하는 주변에 백로로 보이는 4∼5마리가 무리를 지어 4월에서 늦가을까지 독도 전반에 20여마리쯤 서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독도 보존.관리방안을 위해 학술조사를 벌이고 있는 책임연구원 황정환교수(49.경주대학)팀은 "지난 97년까지 독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괭이갈매기,바다제비,딱새,방울새를 포함한 26종"이었다며 "노랑부리 백로가 서식하는 것이 알려지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노랑부리 백로는 간석지와 해안 갯벌 등에 서식하며, 어류.갑각류 등을 잡아먹는 멸종 위기종으로 한국에서는 1988년 8월에 천연기념물 제361호로 지정됐고, 우리나라 북부지역과 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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