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빵은 오래 전부터 우리네 전통 입맛을 지켜주며 배고팠던 시절 한 끼 식사를 대신했던 먹을거리였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외국에서 들어온 베이커리류가 제과점에서 팔리기 시작하면서 슬그머니 자리를 감추고, 시골 장터나 분식점에서나 그 명맥을 유지해 왔었다.
◇되살아난 찐빵=그러나 인스턴트 음식에 식상한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하며 차츰 전통·향토 음식을 찾게 되고 가난했던 시절 맛있게 먹었던 추억을 반추하기 시작했다.
찐빵도 그런 바람을 타고 다시 소비자를 회복하게 된 셈.
이런 가운데 한 업체가 전국에 고유 브랜드로 하나 둘 찐빵 체인점을 내 주기 시작하더니, 역내에서도 독자적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업체가 생겼다.
불황까지 겹치자 생계형 창업의 하나로 찐빵전문점 창업이 붐을 형성하게 된 것.
그러나 최근 찐빵전문점 역내 창업이 줄을 잇는 보다 자세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될 수 있을 듯하다.
그 첫째는 맛이 있다는 것이겠지만, 찐빵 거래의 특이한 환경이 소비를 늘리는 측면도 주목할 만하다.
줄을 서 사게 만드는 환경, 즉 사업장의 규모가 제한적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점포 밖에서 찐빵을 사야 하고, 여러 사람이 줄을 서 있는 그런 모습이 외부에서 볼 때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입 소문을 통한 자연 홍보로 연결돼 효과를 증폭시키는 측면도 있다.
더욱이 찐빵점은 가난했던 시절의 소박한 점포 분위기와 맛을 그리워하게 해 화려한 인테리어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의 향수를 자극 시킨다.
◇입지와 프랜차이즈=찐빵점은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창업 희망자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
많은 자금을 투자해 창업하기 망설여지는 서민들에겐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찐빵점이 눈에 먼저 띌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찐빵점은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품목이고, 투자 대비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가맹 본점에서 완제품을 공급해 주기때문에 기술이 부족해도 마음을 낼 수 있으니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이다.
찐빵전문점 창업에 유리한 곳은 간식류 소비가 많은 층이 주로 분포해 있는 곳이다.
대단지 임대아파트 및 서민형 아파트 밀집지구 진출입로, 학교 주변, 재래시장 입구, 역세권 등이 그런 곳에 해당된다.
◇필요한 기초 지식=찐빵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밀가루 반죽의 농도와 찐빵 속에 들어가는 팥 앙금의 당도와 양이다.
밀가루 반죽을 적절하게 하려면 밀의 성분을 잘 알아야 한다.
밀가루는 일반적으로 글루테닌(glutenin)과 글리아딘의 단백질 조성을 가지며, 그 함량에 따라 강력분·중력분·박력분으로 나뉜다.
단백질의 함량이 많고 성질이 강한 것을 강력 밀가루라 하며, 단백질의 양이 적고 성질이 약한 것을 박력 밀가루라고 한다.
그 중간 성질을 가진 것을 중력 밀가루라고 한다.
밀가루는 주변의 수분이나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화장품이나 세탁비누 등 냄새가 강한 물건과 함께 두지 말아야 한다.
또 보관 장소는 시원하고 건조해야 하며, 온도가 높으면 글루테닌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 지질이 산패해 풍미가 나빠진다.
이러한 성질을 잘 파악해 박력분과 강력분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적당한 온도에서 숙성시키면, 뜨거울 때뿐 아니라 식어서도 찐빵의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그 후 팥 앙금의 당도와 간을 맞추고 적당하게 익혀 식힌 후 빵 피 속에 넣으면 되나, 넣는 양이 많거나 적어선 안되고 단 맛이 조금 강하다 싶을 정도로 하면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대구 북부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소상공인 지원센터 공통 창업 상담전화=158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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