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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돈이 안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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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으면 돈도 잘돌지 않는다'.

지역 경제의 장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민간의 현금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화폐순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주훈)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지역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발행된 돈은 1조5천298억원. 반면 같은 기간 중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는 1조7천355억원으로 환수초과액(화폐순발행)이 2천57억원이나 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환수초과액 94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한국은행은 "환수초과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위축에다 인터넷 뱅킹 확대 등으로 민간의 현금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환수초과액이 5천813억원에서 1조5천349억원으로 증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화폐 권화종별로는 1천원권, 5천원권 경우 올 상반기 환수규모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1.4%, 3.3% 줄어든 반면 1만원권은 되레 환수규모가 8.4% 증가, 민간의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을 반영했다. 특히 주화환수액이 5배나 늘었는데 이는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각 가정의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 있던 500원, 100원짜리 동전을 상거래에 적극 이용하거나 예금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올 상반기 환수초과액이 4천43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천575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반면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은 구미, 포항, 안동 등은 발행된 돈보다 환수된 돈이 적어 화폐순발행이 각각 1천528억원, 318억원, 534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경북의 공업도시 또는 농촌지역에서 발행된 화폐가 교육, 금융 및 상거래 중심지인 대구에서 소비활동에 이용되기 때문"이라며 "대구지역 화폐환수율(환수액/발행액)은 151.4%로 생산기능보다는 유통 및 소비기능이 활발한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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