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행사 하이라이트-동성로 '축제 거리로'

'대구동성로가 예술의 열기로 채워집니다'. 29일부터 3일동안 열리는 '유니버시아트 170'은 동성로 거리 곳곳을 무대로 삼는 거리퍼포먼스 행사다.

제목처럼 전국에서 모여든 170명의 예술가들이 동성로에 모여 마임과 춤, 노래와 굿판 등을 벌이며 말 그대로 신명나는 '거리 축제'를 선보이게 된다.

행사 주제는 '바람은 거리로 분다'. 행사를 주관한 거리문화시민연대 조성진 대표는 "거리응원과 촛불시위에서 보듯 이제 도심의 거리는 그 도시의 에너지와 힘을 상징하는 대표적 공간이 됐다"며 "저잣거리(상권)와 굿거리(놀이)가 하나되는 행사가 거리문화축제"라고 밝혔다.

'유니버시아트 170'은 행사기간 동안 7개의 주제별 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개막식인 29일 오후 5시부터는 '굿거리'(goodstreet)를 주제로 마임광대와 한국무용 및 현대무용, 재즈와 힙합 등 행사 참가자 전원이 2.28공원과 중앙파출소, 대구백화점 앞을 돌며 축제를 알리는 퍼레이드를 벌이게 된다.

이어 '예술의 거리'란 주제로 극단 가인 등 10개 팀과 미술가 등이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대백앞 광장에서는 현대무용과 발레, 댄스스포츠팀이 참가하는 '춤판'이 벌어진다.

또 일본과 국내 마임 연기자 20여명은 동성로 곳곳에서 '해프닝'과 '무대마임'을, 대구읍성내 골목 30여 곳에서는 '골목은 살아있다'란 주제로 골목사진찍기와 어린이 골목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또 대구백화점 앞 가설무대에서는 환경파괴로 인류가 멸망한 뒤 곤충이 세상을 지배하는 환경퍼포먼스 '곤충의 도시 2099'가, 대구역앞 광장에서는 지하철과 철도의 안전을 염원하는 '안전한 거리' 행사가 열린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