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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명의 코리아' 정겨운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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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Korea)'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나오자, U대회 주경기장은 '와'하는 엄청난 함성에 파묻혔다.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이 마지막 으로 동시 입장하자, 7만여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형 한반도기를 함께 받쳐든 남남북녀(南男北女)기수 최태웅(배구), 김혜영(펜싱)의 뒤로 남북한 322명 선수단이 행진을 시작했다.

이정무 한국선수 단장과 장정남 북한선수 단장이 맨앞에서 두손을 머리위로 맞잡아 흔들었고, 남북한 임원·선수들은 함께 손을 잡거나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남북이 하나되는 감동을 연출했다.

남색 상의, 베이지색 하의의 단복으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북선수단은 행진중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손을 잡고 허물없이 어울리는 등 정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관중들은 남북선수단이 앞을 통과할때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면서 열광했다.

본부석 오른쪽에 조용하게 앉아있던 북한의 미녀 응원단들은 눈물을 글썽글썽하면서 한반도기를 힘껏 흔들며 '조국통일'를 계속 외쳤다.

이를 지켜본 최성기(45·수성구 수성동)씨는 "북한이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의 감격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국제대회 개회식에 동시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올초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4번째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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