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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대구-동메달 이바노프 청각장애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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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

러시아가 남자경보 20km경기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금·은·동메달을 독식했다.

25일 오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구 입석중∼동촌자동차센터 구간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스테판 유딘(23), 블라디미르 포테민(23), 바실리 이바노프(26) 등 러시아 3인방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초 중국, 멕시코, 한국 등과 3, 4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일방적인 독주였다.

그런 기쁨도 잠시, 국제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사건이 일어났다.

2, 3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포테민, 바실리 이바노프가 유니폼을 바꿔입고 출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됐던 시상식이 20여분간 미뤄지고, 심판회의가 긴급 소집됐다.

본부석 주위에는 러시아의 2, 3위 선수가 실격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긴장이 감돌았다

심판들은 회의에서 "비가 심하게 내려 심판들이 일일이 배번을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오히려 심판의 잘못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마무리했다.

다른 국제대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경쟁보다는 화합을 중시하는 U대회의 성격에 미뤄 당연히 그같은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러시아 선수들은 "옷을 바꿔입은 것은 순전히 착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달리스트 중 동메달을 딴 바실리 이바노프는 청각장애의 굴레를 던져버린 '인간승리'의 전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회견장을 숙연케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싱글벙글 웃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그를 보고 러시아 동료들은 "경보에 삶 전체를 걸고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유딘은 "대구는 덥고 습기가 많아 숨쉬기도 힘든 곳이지만, 잊지못할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다"면서 "이제 계획을 잡아 3, 4일간 대구 주위를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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