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선물고르기...이렇게

여름 휴가가 끝나자마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빠듯한데 추석준비를 하려니 이래 저래 고민이다.

알뜰상품이면서도 받는 이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명절 때마다 선물고민이 되풀이 된다.

이번 추석선물은 형편에 따라 5만원 안팎의 저가 상품세트를 구입하는 층과 20만원 이상 고가상품을 구입하는 층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어느해보다 뚜렷할 것이라는 게 유통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서로 부담없는 생필품=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식용유, 참기름, 세제류, 참치캔, 양말, 커피, 주류세트가 올해도 서민들의 인기선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상품들은 대부분 2만원선 이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뜰 상품으로 좀 더 차별을 두고 싶다면 4만~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와인, 멸치, 젓갈, 사과·배 혼합세트 등도 무난하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과일과 수산물, 정육 등 고가세트 선물을 소포장 단위로 축소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건강식품도 선호=윗분들이나 평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건강식품이 가장 무난하다.

지역 3개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등에는 2만원대의 동충하초와 꿀세트에서부터 3만원대 정관장(3호), 4만원대 고려 홍삼액, 5만원대의 홍삼차세트 등 알뜰 상품을 마련했다.

고가상품으로는 종합호도세트(잣, 대추포함 9만원대), 수삼죽함세트(10만원), 재배 및 야생더덕세트(2~2.5kg, 9만~25만원), 장수활전복세트(20만원~), 백·흑화고세트(14만~20만원) 등 다양한 건강상품들을 준비했다.

◇정육 및 수산물세트=백화점 기준으로 양념 LA갈비 등(3.2kg 기준 8만5천~9만원선) 10만원대 미만의 상품도 있지만 한우세트는 부위별로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나왔다.

갈비혼합세트(5kg기준)는 15만원선, 한우갈비 등심세트(3.2kg기준) 19만원선이고 그밖에 백화점별로 개발한 명품 한우세트는 20만원에서 30만원대이고 최고 50만원대 상품까지 출시됐다.

수산물 세트는 영광굴비 2호(10만원), 굴비세트 5호(15만원선), 제주은갈치세트(9만원선), 갈치특선세트(17만원선), 인동 멸치명품 5호(17만원선), 자연산 대하세트 1호(17만원선), 제주건옥돔세트(17만원선) 등 대부분 10만~20만원대를 호가한다.

◇특화상품=이번 추석에는 백화점별로 차별화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안동간고등어와 호남 영광굴비를 세트화한 영·호남화합 선물세트를 비롯 신고배, 한우, 죽방멸치, 햄세트, 약주세트 등을 판매한다.

동아백화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한우세트와 작황부진으로 가격상승률이 높은 청과에 대해 소포장 상품을 만들거나 수입육 대체상품과 청과혼합세트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롯데백화점은 청과, 수산, 정육 등 전통적인 선물상품 이외에 전국 20개 점포에서 인기가 있었던 잡화 및 의류세트, 건강용품, 고급 주류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내세웠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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