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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식 700년만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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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고려시대에 거행됐던 팔공산 비로봉의 제천의식이 700여년만에 부활한다.

'4336년 개천문화대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선불교와 대구.경북홍익문화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제천의식은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인 3일 오전 11시부터 팔공산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팔공산 옛 이름 찾기' 운동을 펼치던 중 답사팀이 발견한 옛 제천단 터에서 치러지는 첫 제천의식이다.

팔공산 비로봉의 방송용 송수신 철탑 아래서 발견된 제천단은 돌을 쌓아 만든 제단과 이를 둘러싼 입석이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시대 오악(팔공산은 중악)에서 제를 지냈다'는 기록과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의 '공산(팔공산의 옛 이름)대왕에게 산신제를 지냈다'는 기록을 토대로 팔공산 제천단이 실재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사학과 문경현 명예교수는 "이곳은 통일 신라시대 이후 고려때가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기 위해 천제에게 제를 올렸던 곳"이라며 "그러나 조선시대 이후 유교에 밀리면서 제천단은 역사 속에 묻혀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또 "팔공산 제천단은 마니산 '삼성단'과 태백산 '제천단' 및 지리산 '노고단'과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성지"라며 "이제 대구에서도 개천절을 기념할 만한 문화재가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재)선불교 손정은 대표도 "천제의식은 고유한 민족정신의 실천이념인 홍익정신을 되찾고 한민족의 자부심을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뜻깊은 의식"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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