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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교 평준화'논란 방관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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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고교 평준화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도내 고교생의 25%를 차지하는 포항은 첨예한 대립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갈수록 논란이 가열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은 '민감한 사안'이라며 방관해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뒤늦게 전문기관에 조사 용역을 의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교육 행정력을 의심케 한다.

6년 전부터 시작된 이 논란은 지난 6월 정부가 평준화 실시 지역 지정 권한을 시.도 교육감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더욱 거세졌다.

그간 검토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해오다 아직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경북도교육청에 비판의 화살이 쏟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논란은 1998년 결성된 포항시 고교평준화추진위가 고교 서열 폐지로 건전한 인성을 함양해야 한다며 고교 입시제 폐지를 촉구하면서 불이 붙었다.

한편 평준화 반대 범시민협의회는 섣부른 평준화는 사교육비 증가와 우수 인재 유출 등 부작용을 가져오고, 하향 평준화가 명백하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더구나 이 두 단체는 '포항고 출신과 학부모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평준화를 반대한다'는 입장과 '자녀를 포항고에 보낼 수 없는 학부모들이 시기한다'는 원색적인 감정 대립 양상으로까지 번지는가 하면, 시민들마저 편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교 평준화는 현행 국가 교육의 중요한 축이다.

입시 과열을 막고 교육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틀이 유지되고 시.도로 확산되는 게 옳다.

고교 입시 과열과 계층간의 위화감을 막고 학교의 균형 발전 등의 장점도 있다.

그러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우수 학생의 대도시 유출과 명문대 진학자 감소에 따르는 문제점 등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기도 한다.

포항 지역의 고교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학교와 학부모들의 이해타산으로 얽힌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은 교육 우선의 행정력을 발휘해 눈치만 보지말고 서둘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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