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끼리 배우자를 바꿔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스와핑'을 즐기던 부부집단이 경찰에 적발돼 사회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에는 의사, 교수, 법관 등 우리 사회 지도층인 전문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니 이 사회의 성도덕 타락현상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우리 사회가 온통 성문란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음지에서 자라는 독버섯처럼 퇴폐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도덕 불감증과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위력을 더해가는 멀티미디어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구미와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성행하고 있는 스와핑이 이 땅에 발을 디딘 것도 인터넷 확산의 부산물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를 저지할 법규와 제도가 거의 무방비 상태다.
이번 스와핑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회원을 모집했음에도 사전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인터넷 관리가 지극히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더욱이 적발 후에도 스와핑 모집단체 운영자를 제외한 회원들은 규정이 없어 처벌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퇴폐문화 근절을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가 시급함을 일깨우고 있다.
그러나 국가 공권력에 의한 단속과 처벌 등 대중요법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를 하기는 어렵다.
건강한 성도덕 재건을 위해 가정윤리와 부부윤리의 재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의식 개혁을 통한 가치관 확립, 도덕 재무장이 뒷받침돼야 성윤리의 타락을 막을 수 있다.
강형수(대구시 평리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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