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그런 사람을 선정했나". 시정시책개발을 위한 해외벤치마킹 연수단 선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해외연수의 필요성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씨와 △씨는 시민단체간에도 화합이 잘 안되는 인물인데다 이번 연수목적에 비춰볼 때 비전문가"라는 비판은 새겨들을 만하다.
해외 벤치마킹 연수단 선정을 두고 시민단체와 시민들간에 오가는 말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선거 때 도와준 사람이나 행정에 도움을 준 사람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선진행정 기법을 배우러가는 연수단이라면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초 경주시는 민선3기 시정의 원활한 추진과 정책개발을 위하여 시정정책입안에 관여하는 공무원, 시의원, 민간인을 선진국에 보내 필요한 마인드를 계발하고 선진제도와 방식을 벤치마킹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시의원은 한사람도 참여하지 않았고 경주시가 초청한 일부 학계 인사는 바쁘다며 거절해 급하게 연수단을 선정했다.
연수단 중에는 오랜 행정경험을 가진 임인희(경주시 인사위원)씨와 학계인사 2명 등 전문가들과 현직 간부급 공무원이 포함됐지만 지역에서 신망을 잃은 한두명이 연수단 전체 이미지를 흐려놓는 결과가 됐다.
연수분야도 경주국제문화도시 특별법 관련 외국사례조사 및 분석, 선진정책 개발사례 조사분석, 정책개발에 필요한 기본소양 및 관리능력 배양 등으로 주무국이 기획문화국에 가깝다.
그런데 기획문화국장이 며칠전 역사도시 회의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행정지원국장이 여행단을 인솔했다.
결국 이래저래 사람들을 꾸려 한번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란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어쨌든 이번 벤치마킹 연수는 국제관광도시로 커가는 경주에 대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연수단 귀국 후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기대해본다.
박준현〈사회2부〉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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