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선수들,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사표'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고 돌아오겠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테네올림픽 예선 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구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과 임창용, 김진웅, 진갑용, 박한이 등 5명이 3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내고 서울로 향하면서 필승의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에서 주전을 꿰찬 핵심 멤버인 이들은 대구 훈련에서 투, 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본선 티켓을 다툴 대만, 일본전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56호 아시아홈런신기록을 작성한 대표팀의 간판타자 이승엽(27)은 이번 예선에서 확실한 아시아 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로서는 예선전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뭔가를 보여야 할 입장이다. 이승엽은 31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3타수 1안타의 녹록치 않은 솜씨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임창용(27)은 김재박 감독으로부터 본선 티켓의 명운이 걸린 다음달 5일 대만전에 정민태(현대)와 함께 등판을 통보받았다. 대만타자들이 사이드스로에 약하다는 특성을 감안한 것. 임창용은 청백전 2경기에서 5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줄 정도로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지켜 본 야구인들은 "드림팀 타자들이 제대로 맞히지 못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낫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의 주전포수 진갑용(29)은 대구 훈련을 통해서 가장 뛰어난 배팅 감각을 선보였다. 자체 청백전에서 30일 4타수 4안타 4타점, 31일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진갑용은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등 수비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최다안타 타이틀을 품은 박한이(24)는 이종범(기아)과 함께 1, 2번을 맡아 대표팀 공격의 포문을 열겠다는 각오다. 좌타자로 아마 때부터 국가대표로 큰 경력이 나선 경험이 있는 박한이는 빠른발과 탄탄한 수비로 타도 대만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투수 김진웅(23)도 선발과 마무리로 뛴 국내 경험을 살려 대표팀의 중간 계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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