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즐겨찾는 대구시내 약수의 대부분이 보통의 지하수에 가까운 '자연 생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구 지역 약수의 화학적 특성 평가'에 따르면 앞산공원 일대 11곳, 팔공산 자연공원 일대 7곳 등 시가 지정.관리하는 약수터 18개소의 물 성분을 조사한 결과 '약수'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약효 성분'이 너무 미미하다는 것.
실제로 약수를 1ℓ 마셨을 경우 경북 청송의 달기약수와 신촌약수는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NAS)가 권장하는 미네랄 1일 섭취량 중 칼슘 28~35%, 마그네슘 15~36%, 나트륨은 6~19%를 충족시킬수 있는 반면 대구의 약수는 칼슘 평균 2%, 마그네슘 1%, 나트륨 0.5~1.5%에 그쳐 미네랄 함유량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송희봉 보건환경연구원 수질보전과장은 "대구의 약수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충청도나 경북 등 다른 지역의 약수와 비교할 때 특수한 광물질이나 무기물질의 존재량이 매우 적어 약수라는 개념보다는 지하수나 지표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칼슘 함유량이 높고 나트륨 함유량이 낮을수록 건강한 물, 칼슘.이산화규소가 높고 마그네슘.황산이온이 낮을수록 맛있는 물로 평가 받는다"며 "대구의 약수 가운데 그래도 '건강에 좋은 물'을 꼽는다면 대림 및 도동 약수터, '맛있는 물'은 갓바위.대왕재.달비골 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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