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승용차로 귀가하는 부녀자를 2차례나 납치, 자신들의 빌라에 감금한 뒤 금품을 뺏은 혐의로 이모(23.남구 봉덕동)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산공원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다 알게된 이들은 12일 새벽4시쯤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 EF쏘나타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차에서 내리는 석모(29.여)씨를 흉기로 위협, 석씨의 눈과 입을 테이프로 가린 뒤 석씨의 차량을 이용해 납치했다는 것.
이들은 1개월여 전부터 함께 합숙하던 수성구 파동 ㅈ빌라에 석씨를 감금한 뒤 신용카드 4장, 통장 2개, 현금 1만원 등을 훔쳤고 이날 오전 6시쯤 석씨의 신용카드로 500여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또 1명이 감시를 맡고 나머지 3명은 중구 동성로 ㅍ옷가게 등에서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 140여만원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씨는 범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빌라를 탈출, 낮 1시쯤 파출소에 신고했으며 범인들은 동성로에서 물품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다 낮 2시쯤 출동한 경찰에 차례로 붙잡혔다.
한편 이들은 앞서 지난 달 10월초순 새벽3시쯤에도 대명동 주택가에서 혼자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내리는 20대 여성을 납치, 자신들의 빌라에 감금한 뒤 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새벽에 혼자 운전하는 부녀자만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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