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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페라계 '여성 바람'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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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페라계에 여성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시립오페라단(상임감독 김희윤)을 제외한 민간오페라단 대부분이 여성을 '사령탑'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김귀자(62) 경북대 교수가 단장인 영남오페라단을 비롯해 경북오페라단이 지난 7월부터 김혜경(46) 단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로얄오페라단도 소프라노 황해숙(49)씨가 1998년 창단 때부터 단장을 맡고 있다.

위의 단체보다 활동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난해 창단된 디 오페라단의 단장 박희숙(40)씨도 여성이다.

여기에 김희윤 단장이 대구시립오페라단 상임감독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구오페라단도 박말순(64) 영남대 성악과 교수를 후임 단장으로 금명간 영입할 예정이어서 대구지역의 민간 오페라단 6곳 모두 여성이 단장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긴 해도 여성 파워가 이처럼 강한 것은 국내 오페라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을 비롯해 서울오페라단(김봉임), 베세또오페라단(강화자) 등 국내 유수의 오페라단 역시 여성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다른 음악 단체와 달리 유독 오페라단에 여성 단장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음악인들은 오페라가 돈이 많이 드는 예술장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엄청난 공연 비용을 필요로 하는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기업 스폰서나 지자체.정부 지원금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대외 활동에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오페라단 경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구조적으로 열악한 재정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민간 오페라단을 맡으려는 남성 음악인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혜경 경북오페라단장은 "여성이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데에는 장점이 많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면서 "여성들이 음악계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오페라단장이 여성 일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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