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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독일 그린피스 의장 볼프강 작스 13일 대구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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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구상의 자연자원을 무한히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구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자연자원을 얼마나 덜 적게 취하며 살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독일 '부퍼탈 기후 에너지 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독일 그린피스 의장을 지낸 볼프강 작스씨가 13일 오후 영남대 인문관 강당에서 '세계화 시대의 에콜로지(생태학)와 정의'를 주제로 강연했다.

작스씨는 먼저 연어 얘기를 통해 세계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들춰냈다.

"독일 사람들이 좋아하는 1kg짜리 양식 연어를 키우는데 남미의 해안에 사는 작은 물고기로 만든 5kg의 물고기 밥이 필요합니다.

독일인들의 맛있는 점심을 위해 남미의 어업이 소멸되고 있는 셈이지요. 이처럼 지구 전체가 세계화의 '사슬'로 묶여 있습니다.

문제는 사슬 한쪽에서는 권위와 이익을 갖고 상품을 생산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경제가 오히려 후퇴하거나 힘을 잃어버리는 불평등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그는 "지구온난화로 말라리아 모기 증식률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에 걸려 죽게 될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는 농업, 기후 등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마저 크게 바꾸고 있다"고 했다.

작스씨는 "엄청난 경제성장의 결과는 지구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고, 생물권을 소멸시키고 말았다"며 "인간들은 지구 5개가 감당해야 할 정도의 오염물질을 내놓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구는 오직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상의 20%에 이르는 부자들이 80%의 자연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며 "세계화가 가중되면서 자원에 굶주린 이들은 가난한 나라의 자원까지 당겨 소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진정한 유토피아는 자원소비를 줄여야 만들 수 있으며, 특히 부자들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원을 적게 사용하려면 효율성을 찾아야 하며 만족할 줄 알고,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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