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철 실내운동 스쿼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도 풀고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를 단번에 거둘 수 있는 스포츠로 스쿼시 만한 것이 없다.

특히 사계절 스포츠인 스쿼시는 야외운동이 힘든 겨울철 실내운동으로 제격이다.

테니스를 실내에 옮겨놓은 듯한 스쿼시는 4개의 벽면을 사용하며 라켓으로 공을 번갈아 치는 경기로 다른 운동보다 재미와 박진감, 격렬함이 넘친다.

지름 4cm크기의 공을 라켓으로 때릴 때마다 나오는 경쾌한 파열음은 심리적 카타르시스까지 맛보게 해준다

스쿼시는 젊은 직장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30, 40대 연령까지 폭넓은 동호인층을 형성하고 있다.

요즘은 수능을 마친 예비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운동으로 꼽힌다.

스쿼시를 위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티셔츠와 반바지, 운동화만 신고 스쿼시 코트를 갖춘 클럽을 찾아가면 된다.

스포츠센터 등에 설치된 클럽에는 라켓과 공이 구비돼 있어 회원 가입만 하면 당장 별도의 라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기량이 어느 정도 늘게 되면 팔에 부담이 적고 가벼운 개인 라켓을 선택 할 수 있다.

스쿼시는 다른 운동에 비해 배우기가 쉽다.

한달 정도 레슨을 받으면 상대방과 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되며 서비스, 리턴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개월 과정을 마치면 누구와도 어울려 스쿼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스쿼시는 유산소 전신운동이다.

1분당 칼로리 소비량이 15칼로리로 최고 수준이어서 20분만 코트에서 힘차게 뛰어도 300칼로리가 소모돼 체중감량에는 그만이다.

또 경기자체가 스피드하다 보니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유연성, 순발력, 지구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스쿼시의 최대운동시간은 40분이다.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의 경우 무리하게 하다보면 오히려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20분 이내로 운동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경북 동호인 챔피언인 박진완(44.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여러 운동을 해보았지만 스쿼시만큼 재미있는 운동은 없는 것 같다"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허벅지 등 하체근력을 키우는데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전국여자 스쿼시동호인 장년부 챔피언에 오른 이화정(46.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라켓이 가볍고 의외로 경기를 해보면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여성들의 실내운동으로 좋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스쿼시는 파트너가 있는 경기인 관계로 힘이 들어도 시합을 마칠 때까지 버텨야 되다보니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는 효과도 거둔다.

스포츠센터 등의 스쿼시 강좌는 라켓 잡는법, 바운드볼 적응, 스윙 및 임팩드, 달리면서 받아치는 스윙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초보자는 2주정도 강습을 받으면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스쿼시는 코트가 나누어진 테니스와 달리 두 사람이 한 지역을 공유해 라켓을 휘두르는 운동이어서 자칫하면 라켓에 맞을 가능성도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은 만큼 경기에 앞서 5분정도 워밍업 시간을 갖고 코트를 돌며 팔과 다리 등을 스트레칭하는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 후에도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어주는 정리운동을 한뒤 사우나를 해주면 기분이 훨씬 상쾌하다

라켓구입은 초보자의 경우 3개월정도 레슨을 받은 뒤 자기 몸에 맞는 것을 구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라켓이 갈수록 경량화 되고 있는 요즘 남자는 140~160g, 여자는 110~140g정도의 라켓을 가장 선호하는 추세다.

신발은 뒤꿈치의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스쿼시 전용화가 괜찮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도움말:미광스포렉스 엄대영 스쿼시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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