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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잔금, 신고액의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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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일 열린 이재현(구속)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잔금이 최소한 당초 신고

액인 29억원의 2~3배에 이른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

판의 주신문 과정에서 "한나라당 대선잔금 신고액이 29억원인 것을 아느냐"고 이씨

에게 물은 뒤 "한나라당의 일부 계좌에 대해 추적한 결과, 최소한 이 금액의 2~3배

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이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내용"이라며 항의하자 검찰은 "공

소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이 허위신고한 것을 조사하는 내용에서 나온 것으

로 추후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받아쳤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나라당이 주요 기업으로부터 불법 수수한 대

선자금 중 10억원 미만의 일부 기업 비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

로 당 계좌에 입금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대선 잔여금이 20억원대인 것으로 기억난다"며 "(29억원의 2

-3배에 이른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씨는 "SK자금 100억원을 20억원씩 5차례 걸쳐 건네받는 동안 당시 한나

라당 사무총장이던 김영일 의원에게 1~2차례는 사전보고한 듯 하며 사후에도 2~3차

에 걸쳐 김 의원에게 보고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대선자금을 대략 얼마씩 집행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적게는 몇백

만원에서 많게는 몇억씩 집행한 적도 있다"며 "그러나 김의원이 자금관리를 철저히

해서 누구에게 줬는지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두한 이씨는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신문과 변

호인 반대신문에 답했으며 변호인으로 심규철 한나라당 의원과 정인봉, 이상형 변호

사 등이 배석했다.

이씨는 작년 11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공모, SK측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불

법 정치자금 100억원을 수수하고, 올 2월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수입 지출의 결산

내역을 신고하면서 회계책임자인 김영일 의원과 공모해 허위 내용을 신고한 혐의(정

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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