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 후 정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까지 수험생들이 가장 흔히 접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일부 영역 반영과 가중치 적용이다.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과학탐구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수리와 외국어 영역 점수가 올랐기 때문에 더욱 자세히 살펴야 한다.
계산이 번거롭다고 무작정 총점 반영 대학이나 가중치를 주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분할모집을 하면서 모집군별로 반영 영역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면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일부 영역 반영=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69개 대학이 활용한다.
경희대, 성신여대, 세종대 등과 같이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고려대, 서강대, 아주대 등과 같이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같은 대학인데도 모집군에 따라 학과별 반영 영역이 다른 곳도 있고 같은 학과인데도 분할모집할 경우 다르게 반영하는 곳도 있다.
다단계 전형을 하는 대학 가운데는 1단계에서 총점이나 4개 영역을 반영한 뒤 2단계에서 2, 3개 영역을 반영하기도 한다.
특정 영역 점수가 총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거나 2, 3개 영역 점수가 특별히 나은 수험생들은 일부 영역 반영 대학과 학과를 겨냥할 경우 총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중치 적용=2004 정시모집에서 수능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연세대, 서울시립대, 포항공대 등 49개이다.
대학에 따라 어느 정도 가중치를 주느냐는 차이가 있지만 가중치가 크든 작든 단순히 총점을 반영할 때보다는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중치는 지원 기준표상의 점수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적용하려면=우선 자신의 수능 영역별 점수를 오른쪽 표와 비교해봐야 한다.
같은 총점에서 자신이 어느 영역 점수를 잘 받고 못 받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경우 총점이 지원 기준표상의 점수에 비해 다소 낮더라도 가중치를 주는 영역의 점수가 좋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반대로 특정 영역의 점수가 낮은데 여기에 가중치를 준다면 이를 감안한 총점을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영역 반영이나 가중치 적용의 효과는 영역별 점수 차이가 심한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나는데 이 점수대 수험생들은 의외로 여기에 소홀한 경향을 나타낸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점수와 학생부 성적 외에 당락을 좌우할 만한 전형 요소가 별로 없으므로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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