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상장'(敎學相長=교사의 마음가짐은 배우면서 가르치고 가르치면서 배운다.
이런 어울림으로 학생앞에 서야 한다는 뜻).
경주 오릉초교 교무실에 들어서면 덕봉 정수암(52.오릉초교 교감.사진) 선생이 쓴 액자가 눈길을 끈다.
독학으로 서예를 시작, 서예대가로서 입지를 구축한 덕봉 선생의 글씨는 이처럼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동안 교원서예실기대회 금상,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서예부문 최고상 수상 및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대전 입.특선을 거쳐 초대작가 등으로 서예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1978년 경북미술대전에 처녀 출품, 특선을 함으로써 서예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이 됐다는 그는 서예학습을 통한 인격수양은 물론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무하는 학교마다 서예지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학교마다 가훈갖기 운동을 벌여 학생 및 교원에게 써준 가훈만도 500여점이 넘는다.
경주시에서 발주하는 유적지의 금석문의 글씨까지 도맡아 써준다.
(사)한국서예협회 경주지회가 결성된 1994부터 경주학생서예실기대회를 주관, 30여명의 서예장학생을 선발했다.
그동안 소년.소녀가장 돕기 서예개인전을 개최, 수익금을 몽땅 경주시에 기탁하는 등 봉사정신이 남다르다.
"그림에는 내용만 있고 교훈이 없지 않습니까"라는 그는 "컴퓨터 속의 서체 역시 피가 흐르지 않는 생명력이 없는 죽은 글씨지요"라는 따뜻한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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