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체포' 소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12일보다 15.54 포인트 오른 821.62로 시작해
16.08 포인트(1.99%)가 오른 822.16으로 마감됐다.
종전 연중최고치인 지난달 13일의 813.11(종가)을 깬 것으로 지난해 6월12일(82
3.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수는 지난해 6월17일 820선이 붕괴된지 18개
월만에 820선을 회복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을 유도했다.
장중 한때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외국인은 655억원 순매수로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기관도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2천91억원) 속에 91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사자' 행진을 벌였다.
반면 개인은 1천112억원 매도 우위로 이틀째 '팔자'였다.
보험업(-0.33%)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이 4.23%나 올랐고, 국제유가 하락의 수혜업종인 화학(3.61%), 운
수.창고(3.38%) 기계(3.26%) 업종도 초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가 1.32%가 오르며 46만1천원으
로 마감됐고 POSCO(3.01%), LG전자(2.35%), 한국전력(1.87%)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
졌다.
'후세인 체포'에 따른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및 미수금 환수 기대감으로 현대건
설이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고 남광토건, 동양메이저, 금호산업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신성건설(13.09%) 동부건설(7.34%) 풍림산업(5.93%) 대우건설(5.87%) 삼
부토건(5.35%) 서광건설(3.24%) 등 여타 건설종목도 초강세였다.
국제유가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호석유가 상한가로 마친 가운데 SK(8.8
4%) S-Oil(4.47%) 호남석유(3.05%) LG석유화학(1.43) 등 정유.화학업체들의 상승세
가 돋보였고, 한국공항(6.53%) 대한항공(4.59%) 아시아나항공(4.98%.코스닥) 등 항
공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후세인 체포'로 이라크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테크
메이트, 영풍산업, 해룡실리콘, 대우정밀 등 거래소.코스닥 시장의 전쟁 관련 장비
업체의 주가는 2∼6% 내외에서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71개(상한가 22개 포함)로 내린 종목 182개(하한가 1개 포
함)를 압도했고 보합은 63개였다.
거래량은 4억461만1천주, 거래대금은 2조6천32억5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 센터장은 "'후세인 체포' 효과로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도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다시 상
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후세인 효과는 단기호재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주가는
연말까지 큰 요동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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