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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권리 없나" 시민외면 지하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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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편지 한통을 넣기 위해 안전펜스를 넘어야 하고, 공사 때문에 만들어 놓은 높은 계단을 휠체어가 내려가지 못해 빙빙 돌아가도,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좁고 위험한 통로로 다녀도 무조건 참아야 합니까?'

대구의 도심 한가운데인 중구 반월당 주변에 대해 보행자와 장애자, 자전거 타는 이 등 '교통 약자'의 불만과 호소가 본사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공사를 이유로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없이 보행 공간을 만들어 사고 위험과 교통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동아쇼핑앞 공사구간의 횡단보도에는 중간에 3단의 높은 계단이 설치돼 발을 잘못 디딜 경우 넘어져 다칠 위험이 크며 자전거나 휠체어 등을 위해 만든 임시통로는 너무 비좁아 다니기 힘든데다 차들이 달리는 도로와 맞닿아 늘 사고위험에 노출된 실정이다.

매일 이곳을 지난다는 윤모(69.남구 대명동) 할아버지는 "임시통로가 1m도 되지 않고 90도 각도로 두번 꺾여 있어 다니기가 불편할 뿐아니라 잘못 내려가면 도로에 나와 있는 차에 막혀 오도가도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들은 임시통로의 폭이 너무 좁아 혼자서는 다닐 수 없어 다시 되돌아 가기도 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오다 계단을 보지 못해 넘어지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또 계산오거리 방면 횡단보도 옆. 도로공사를 이유로 우체통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편지를 넣기 위해서는 펜스를 넘어야만 하도록 돼 있다.

인근에서 인쇄점을 하는 황모(42.중구 남산2동)씨는 "우편물이 많아 하루에 한번꼴로 이 우체통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너무 불편해 며칠 전 공사관계자에 항의했더니 '펜스를 넘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면박만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인 (주)삼성물산 도로담당 관계자는 "공사때문에 좁아진 도로의 교통 소통을 위해 3차선을 확보하려다 보니 보행자 공간이 좁아졌다"면서도 "시민들이 다소 불편해도 감수해야 하며 우체통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참으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만과는 동떨어진 답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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