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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후세인 효과' 소멸...810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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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후세인 효과'가 단 하루만에 소멸됐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생포됨에 따라 이라크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단발성 호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잇따르면

서 투자자들의 흥분이 가라앉았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전날 822.1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종합주가지수는 급

락세로 출발해 1.37%가 하락한 810.7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9%가 떨어진 46.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09%와 0.62%가 하락하는 등 아

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는 전날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장기적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가 하락한 1,918.26,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0.19%

가 떨어진 10,022.8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 전날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이라크 재건 사업이 본격

화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던 건설주와 항공주 등도 일제

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성건설(-10.10%), 현대건설(-4.65%), 금호산업(-4.38%), 풍림산업(-3.94%) 등

건설주가 급락했고 아시아나항공(-2.92%), 대한항공(-1.81%)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가 세계 증시의 연말 랠리를 촉발시키는 계기

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지만 결국 단기 호재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직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변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

르며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 정세가 아직도 불안한 데다 국제 유가도 혼조세

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후세인 효과가 중장기적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미군 주도 연합군에 대한 테러가 감소하고 재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라크에 후세인 추종 세력 뿐 아니라 이슬람 근본주의 저항 세력

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후세인 생포가 대(對) 테러전의 종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겨울철 수요로

인해 본격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달러 약세의 원인이 이라크 사태보다

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재정.무역)에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심리적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후세인 체포가 중장기적 호재가 되기 위해서

는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와 같은 펀더멘털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하고

"결국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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