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팬들은 너무나 아쉬웠고 창원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추격의 불씨를 조금만 빨리 댕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구 오리온스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100대10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6승7패를 기록, 1위 원주 TG에 1게임차로 벌어지며 전주 KCC와 공동 2위를 달렸고 LG는 6연승을 기록하며 15승8패로 선두 원주 TG와 2게임차를 유지,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잦은 실책과 외곽슛 난조, 속공 실종 등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2쿼터 한때 21점까지 뒤지며 끌려갔다.
오리온스는 하지만 65대84로 19점차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서 침묵하던 레이저(44득점, 17리바운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대추격전을 벌였다.
4쿼터 초반 박재일이 미들슛과 연속 3점슛으로 단숨에 8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오리온스는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저의 3점슛, 스펜서의 연속 6득점으로 5분여를 남기고 82대91로 9점차까지 쫓아갔다.
당황한 LG가 4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연속 3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틈을 타 오리오스는 김승현의 도움을 받은 레이저가 2득점에 이어 연속 3점슛을 작렬, 3점차까지 따라가며 승부를 뒤집는 듯 했다.
이어 LG의 조우현과 오리온스의 박지현이 3점포를 주고 받았고 종료 27초전 LG는 배길태가 자유투로 1점을 추가, 99대95로 달아났지만 오리온스는 레이저의 3점슛으로 응수, 98대99 1점차로 따라붙었다.
LG는 그러나 조우현의 자유투 1개와 토마스의 골밑 득점으로 4점차로 간격을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는 레이저가 0.8초를 남기고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분투했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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