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모든 아동문학가들을 대신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23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겨울문학제에서 대구문인협회(회장 박해수)가 제정한 제21회 '대구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주(여) 대구아동문학회장. 김 회장은 "너무 늦은 나이에 상을 받는 것 같아 수상을 여러차례 고사했다"며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동심을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는 지역의 아동문학가들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여겨 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1974년 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된 김 회장은 문단활동 경력이 40년에 이르는 지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동화집 다섯 권을 내놓았으며 100편이 넘는 동화를 발표했다.
특히 고희인 올 해에는 동화집을 두 권 내고, 10편이 넘는 동화를 잡지에 발표하는 등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동화 '풀각시'는 출판사 '파랑새 어린이'가 평론가들에게 의뢰해 선정한 9월의 가장 좋은 동화로 뽑히기도 했다.
1월부터는 대구아동문학회 회장을 맡아 지역의 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정열을 불사르고 있다.
최근 아동문학이 '가벼워지고', 독자의 기호에 지나치게 영합하는 흐름에 대해 김 회장은 일침을 가했다.
"아동문학을 80년대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어요. 그 이전에는 문장이 다소 투박할지는 몰라도 작품에 깊이가 있고,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난 그 이후부터는 흥미 위주의 작품이 적지 않은데다 출판사들의 상술까지 개입돼 어린이들의 가슴에 와닿은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동화책에 그림이 너무 많아지는 등 독자의 기호에 맞추려다 보니 동화 스스로가 지녀야 하는 내면의 깊이가 얕아졌다고 김 회장은 안타까워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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