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꼴'이라는 취지를
곁들인 자신의 총선구도 관련 발언에 대해 "작별하는 오찬에서 나온 말로, 새로 정치
적으로 출발하는 비서관들에게 덕담으로,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힘내라고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고
건(高 建)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유지담(柳志潭) 중
앙선관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유 선관위원장이 "오늘 야
당의 항의 방문이 있었다"고 소개한데 대해 "미안하다"며 이같이 답변했다고 윤태영
(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유지담 위원장은 "지난 대선이 역사상 가장 잘 된 선거로 생각했으나 정치자금
문제가 터져서 아주 난감하다"며 "이번 기회에 선거법이 선거공영제 등 투명성이 강
화되는 방향으로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박관용 국회의장은 "선관위안 덕분에 정치자금 투명화가 상당히 진전
됐다"고 평가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적 과제이므로 원만하게 처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에 "잘 알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각종 법안들을 통과시켜줘 고
맙다"고 박 의장의 말에 답례하고 "올 한해 모두 수고 많았다. 힘든 일이 많았는데
잘 처리들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표시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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