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에서 세계 스포츠 '톱 10'의 위상을 되찾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 사상 최다의 금메달을 노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자부했던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금 8개, 은 15개, 동메달 5개의 부진으로 12년만에 '톱 10'에서 밀려나 종합순위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태릉선수촌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 이상을 획득, 시드니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 세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서울올림픽(4위)에서 금 12개, 은 10개, 동메달 11개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7위)에서 금 12개, 은 5개, 동메달 12개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10위)에서 금 7개 , 은 15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었다.
한국의 금메달 유망 종목은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사격, 펜싱, 체조, 탁구 등이다
메달밭은 역대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온 투기종목이다.
종주국 스포츠인 태권도는 3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이 예상된다.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만 출전이 허용돼 한국은 남자 80㎏ 이상급의 문대성(삼성 에스원)과 68㎏급의 이원재(가스공사), 여자 67㎏급의 김연지(한체대), 57㎏급의 장지원(삼성에스원)을 내보낸다.
유도에서는 2개 이상의 금메달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2월 헝가리오픈을 시작으로 48연승을 해 최다연승기록을 수립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마사회.73kg급)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원희와 함께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선 황희태(마사회.90kg급)와 최민호(창원경륜공단.60kg급.진량고 졸)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한 조수희(마사회.78kg급.경북체고 졸)가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도 남녀 개인.단체전에 걸린 4개 가운데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양궁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세계대회보다 더 어려운 국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배드민턴은 김동문-라경민이 출전하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사격은 여자 10m공기소총과 클레이 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금메달이 예상되고 펜싱은 여자 에페, 체조는 남자 마루, 탁구는 남자복식 또는 혼합복식이 금빛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시드니에서의 패인이 각 협회의 선수관리 실패라고 판단, 산하 50개 가맹단체를 △중점지원종목 △우선지원종목 △정책지원종목 △훈련지원종목으로 구분해 지원책을 달리했다.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양궁 등 중점관리종목은 선수촌내 연간 훈련일수나 훈련 인원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해외전지훈련도 전폭적으로 지원받아 체계적인 금메달 만들기에 돌입한 상태다.
우선지원종목과 정책지원종목 중에서는 하키와 핸드볼, 복싱 경량급 등에서 4강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28개 종목에서 30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이미 탈락한 야구와 소프트볼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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