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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대암산 山神祭'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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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고 수려한 기맥과, 조화롭고 신령스런 산세를 바라보며 고향민과 향우들이 호연지기를 넓히오니 바라옵건데 신은 보호하사 근심을 없애고 안녕을...".

4일 낮 12시, 경남 합천군의 가장 중심부에 자리한 대암산(大巖山) 정상에서는 낭낭한 축문과 함께 산신제가 거행됐다. 대양면산우회(회장 강청호)와 부산 대암산산악회(회장 주영경)가 주관한 이날 산신제는 지역주민은 물론 서울의 '내고향땅밟기회' 회원과 대구.진주 등지의 대양면 출신 향우 등 3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초헌.아헌.종헌관을 맡은 제관들은 제복으로 정좌하고 3배례를 올리며 동참한 사람들과 함께 정성을 다해 산신제를 지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술과 과일을 올리며 새해에도 고향을 풍요롭게 하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굽어 살펴달라는 축원이었다.

이 산신제는 지난 1989년 부산 대암산산악회 회원들로부터 시작돼, 지금은 지역민과 전국 향우들을 한마음으로 묶는 새해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15회째, 매년 새해 첫 일요일을 기해 열린다. 대구 (주)아진제지 회장 정태화(69)씨는 "고향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인 만큼 해마다 잊지 않고 참여한다"며 "그 덕분인지 건강도 좋고 사업도 잘 된다"고 흐뭇해했다.

윤재호(42.군의원)씨는 참석한 사람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이 산신제는 고향민들의 '만날제'이기도 하다"며 "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대암산(해발 591m)은 청계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대양.율곡.초계면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 영산으로, 정상에는 삼국시대 전투지로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초팔성'터가 남아 있다.

지금은 전국대회를 유치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설치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명산중 명산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사진= 대암산 산신제. 전국에서 모인 향우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암산에 제단을 차리고 정성껏 예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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