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T 10% 이상 성장...아파트값 약보합세

6일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발표한 '2004년 지역경제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엔 수출 호조세와 함께 설비투자가 서서히 확대되고, 하반기엔 주5일제 실시와 가계신용의 완만한 호전 등으로 내수가 다소 되살아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경제 전체의 회복세 정도는 미국경제와 세계 IT경기의 회복강도, 노사관계의 안정성 여부, 금융시장 불안 해소, 북핵문제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분석한 2004년 지역 거시경제지표 및 업종별 전망.

지역의 민간소비는 상반기 높은 가계부채와 가계신용대출 축소, 고용사정 악화로 부진한 반면 하반기엔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국내경기의 회복, 카드부채 개선, 카드사 부실 다소 해소 등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미국경제 및 IT경기의 회복, 중국경제의 고성장 지속 등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부문엔 수출호조로 생산활동이 호전되면서 수출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국내 노사관계와 사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생산기지를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늘어나 지역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도 우려된다.

건설투자는 금리인상 가능성, 부동산 안정대책의 강화에 따른 주택가격의 소폭 하락, 아파트 신규 착공 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못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국내경기의 회복, 내수 진작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섬유산업의 경기악화와 재고누적 추세를 감안할 때 올 하반기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대구지역 제조업 전체 경기는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춘근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투자부진-고용부진-소비부진의 악순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증진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경제적 유인책(Incentive)을 고려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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