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5일 열린우리당 이재
정 전 의원의 소환 조사에서 지난 대선때 한화그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
의를 시인하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 전 의원은 대선 직전 한화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했고, 그 다음날 이 의원측으로부터 한화에서 수수한 자금 액
수를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이 전 의원이 수수한 돈은 영수증처리가 안된 불법 정
치자금"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이날 밤까지 조사하고 일단 귀가 조치했다가 오
는 17일 이상수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이 전 의원은 재작년 12월 16일 선거운동차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한화건설 김
현중 사장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0억원을 수수, 다음날 민주당 선대위 총무
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상수 의원이 출두하면 한화자금을 포함, 정대철 의원 등이 받은 정치
자금 등 작년 11월 3차 소환조사 이후 새롭게 드러난 노무현후보 대선캠프측 불법
정치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문 기획관은 이와 관련, "이번 이상수 의원을 소환 조사할 때 신병처리를 할 지
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언급,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한화그룹이 한나라당에도 수십억원대 불법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재작년 12월 5일 썬앤문그룹 김성래 전 부회장으로부터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홍기훈 N제약 회장을 이날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홍 회장이 썬앤문측으로부터 제공받은 2억원이 한나라당 중진 S의원에게
전달됐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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