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토요일

이미연.이병헌의 위험한 사랑

○...중독(MBC 밤 11시10분) 박영훈 감독, 이미연.이병헌 주연(2002년작)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멜로 영화로 주인공의 밀도 있는 심리연기와 애절한 눈물 연기가 볼만한 미스터리 영화. 다른 사람의 육체에 영혼이 깃든다는 빙의(憑依) 현상을 소재로 한 마지막 반전은 충분히 극적이다.

사랑의 광기와 사랑의 매혹이 교차되면서 한 인간을 향한 공포와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영화로 박영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호진과 대진 형제는 형 호진이 은수와 결혼하면서 가족이 셋으로 늘어난다.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진이 카레이싱 결승전에 출전하는 날, 형제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1년 뒤. 먼저 깨어난 동생 대진은 형수인 은수를 아내라 부른다.

퇴원한 대진을 돌보며 함께 지내기 시작한 은수는 말투부터 취향, 습관까지 남편과 똑같은 대진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남편의 영혼이 시동생에게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은수와 자신이 남편임을 확인시키려는 대진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된다.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은행나무 침대'전생 이야기

○...단적비연수(KBS2 밤 11시10분) 박제현 감독, 김석훈.설경구.최진실.김윤진.이미숙 주연(2000년작)

부제인 '은행나무 침대 2'가 뜻하듯, 전편인 '은행나무 침대'의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렸다.

제목의 다섯 자는 주요 인물 다섯 명의 이름의 조합이다.

최진실의 아역을 맡았던 배우는 최근 인기 스타가 된 정다빈이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정령의 '신산' 아래 매족과 화산족이 살고 있었다.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매족의 욕망은 화산족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신산의 저주를 받게 된다.

수백 년이 흐른 후 비극적인 두 부족의 운명을 거부한 채 사랑한 '한'과 '수' 사이에 '비'가 태어난다.

슬로바키아 옴니버스 영화

○...풍경(EBS 밤 10시) 마틴 술리크 감독, 빌마 시불코바.이러 페챠.이반 마르틴카 주연(2000년작)

슬로바키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 발발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에 마을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구성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술리크 감독은 이야기마다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해 그 깊이를 더 하고 있다.

산딸기가 목에 걸려 숨이 막힌 아이에게 의사가 담배연기를 불어넣자 아이는 살아난다.

한 군인은 시계제조공의 미망인의 유혹을 받는다.

여자는 군인에게 한 시간만 자신과 사랑을 나눠준다면 주머니 시계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군인은 여자에게 엄청난 음모가 숨어 있음을 알게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