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도통치위 "이라크 테러 사망자 최소 20명"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8일 바그다드 중심

부의 연합군 사령부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는 최소 20명

이라고 발표했다.

하미드 알-카파이 과도통치위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부상자는 60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은 2명의 미국인 민간인을 포함, 모두 18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

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미군 병원으로 옮겨진 사망자와 부상자에 국한된 것이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사망자와 부상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미군측은 또 사건 발생 초기 사망한 미국인 민간인이 국방부 직원이라고 발표했

다가 국방부 직원인지 국방부 계약업체 직원인지 확실치 않다고 번복했다.

이와 관련, 마크 키미트 미군 준장은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 국적자라는 증

거를 갖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그 수가 2명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키미트 준장은 "최종적인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폭탄테러라는) 범죄의 속

성 때문에 모든 희생자의 국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여 희생자의 사체가 크게

훼손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AFP통신은 인근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사망자는 25명, 부상

자는 13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사상자 수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라크 경찰 관

계자를 인용, 이라크인 사망자만 35명에 달한다고 전했고 아랍어 뉴스채널 알-자지

라는 부상자가 9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의 발표처럼 사망자가 18명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지난 달 13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겨냥한 저항세력

의 공격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사건이다. (바그다드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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