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대 도시의 시민들은 지난 한해 영화를 6
편 가까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
난해 12월 11∼15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전국 6대도시에 거주하
는 14∼49세 남녀 1천800명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행동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연간 영
화 관람편수는 2002년에 비해 0.72편 늘어난 5.89편이었다.
지난 1년간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한 비율은 73.1%였고 관람 경험자의 평균 관람
편수는 8.06편이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8.2% 포인트와 0.1편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평균 관람편수가 6.42편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6.00편), 인
천(5.80편), 광주(5.76편), 부산(5.49편), 대전(5.48편)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0편으로 여성(5.78편)보다 다소 많아 2002년의 남녀 관람편
수 4.97편과 5.37편에서 역전됐다.
남녀 관람편수를 연령별로 세분해보면 19∼23세 여성(11.11편), 24∼29세 여성(
10.00편), 19∼23세 남성(9.73편), 24∼29세 남성(9.55편), 14∼18세 남성(7.44편),
14∼18세 여성(7.05편), 30∼34세 남성(6.84편), 30∼34세 여성(3.27편) 등의 순으
로 집계됐다.
이를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20대 초반 중심에서 다른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는 추
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경향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자주 보는 장르에 관람 횟수를 곱해 추정한 장르별 시장 점유율은 코미디(27.1%)
, 액션(21.7%), 애정·멜로(15.8%), 추리·스릴러(11.7%) 순이었다. 2002년에 비해
서는 코미디와 액션의 점유율이 각각 4.8%와 2.6% 낮아진 반면 추리·스릴러와 애정
·멜로가 각각 3.4%와 3.1%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장르로 액션(23.8%)을 가장 많이 들었으나 평소 자주 보는
장르로는 코미디(32.8%)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영화 관람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45.4%), '타인이
권유해서'(20.4%), '기분 전환이나 시간 보내기'(10.8%), '흥행영화를 챙겨보기 위
해'(8.9%), '데이트할 때'(8.0%), '쇼핑이나 약속 때문에 시내에 나간 김에'(4.4%)
등으로 대답했다.
영화를 관람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영화 스토리'('매우 고
려한다'와 '어느 정도 고려한다'의 합계 89.9%), '주변 사람들의 영화평'(75.0%), '
영화 관련 기사나 광고'(69.3%), '영화관 위치'(66.6%), '영화관 시설'(63.0%), '출
연 배우'(61.1%), '감독'(23.1%) 등의 순서로 들었다.
영화 정보를 취득하는 경로는 TV(33.8%), 인터넷(22.8%), 신문(16.2%), 주변 사
람(15.9%), 영화 포스터나 팸플릿(8.7%), 잡지(2.4%) 등의 순이었는데 TV의 응답률
이 7.5% 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문의 응답률은 8.7% 포인트 하락했다.
월 평균 문화생활비는 3만4천900원으로 조사됐는데 서울이 3만6천700원으로 가
장 많았고 대전이 3만4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문화생활비 가운데 영화 관람비의 비
중은 광주가 16.8%로 가장 높고 인천이 12.5%로 최하위였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과 분당·과천·일산 등에 거주하는 14∼4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관람편수는 강남·서초(8.12편), 일산(7.55편), 강동·
송파(6.81편) 등의 순이었다. 관람 경험률은 분당(92.3%)이 가장 높았고 강북동권역
(70.4%)이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자의 월 평균 문화생활비는 6대 도시 평균보다 1천800원 많은 3만6천7
00원이었다. 상위권인 강북서권역(4만7천500원), 강동·송파(4만6천700원), 강남·
서초(4만2천원), 일산권(4만1천800원)과 하위권인 강남서권역(2만9천원), 강북동권
역(3만2천300원)은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2만원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다.
문화생활비 가운데 영화관람비의 비중은 일산권(18.9%), 강남서권역(15.8%), 강
남·서초(15.4%), 강북동권역(14.5%) 등의 순으로 높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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