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사업장 돋보이네

삼성그룹이 지난 15일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 아래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간부직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해 모두 36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한데 반해 올해는 부사장 29명을 포함한 총 448명의 임원 승진인사 가운데 특히 신규임원 승진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25명에 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조8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경우 이번 임원승진 인사에서 현재 구미사업장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공장장 장병조 상무와 휴대전화 생산부서인 현광석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 발령이 났다.

특히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후 이번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삼성전자 현광석 전무는 휴대전화 구매업무를 총괄하는 구매팀장으로서 시장환경, 생산물량의 급변속에서도 원가절감 목표 초과달성,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휴대전화 부서와 관련해 김혁철(제조기술), 엄영진(경영혁신), 최승철(개발), 배승균(개발) 등 4명의 부장이 한꺼번에 상무보로 승진하는 행운을 안았고, 또 서영복(네트웍제조), 정일진(HDD구매업무), 채종규(HDD품질업무) 부장 등이 상무보로 동반 승진했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제일모직 구미사업장의 경우도 지난 1974년 대구공장 가공과에 첫 입사해 구미사업장 공장장, 골든패션센터 공장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직물본부장을 맡아오던 이종호 전무가 이번 인사에서 제일모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일모직 기획과.품질관리실.대구생산팀장, 중국 텐진공장 법인장에 이어 제일 구미사업장 조동운 공장장과 청도출신으로 지난 2001년 상무보에 올라 구미사업장을 무리없이 이끌어 가고 있는 추상한 경영지원팀장도 나란히 상무로 발탁됐다.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줄곧 구미사업장 상품기획팀장 등을 지내다 지난 2001년 서울 상품기획으로 자리를 옮긴 김춘호 팀장이 상무보로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그룹내 인사에서 구미사업장 직원들이 대거 임원으로 승진돼 기쁘다"며 "이번임원승진 인사에서는 연공서열보다는 실적위주의 인사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