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계농 아픔 함께 나눠요" 시식회 잇따라

가금인플루엔자(일명 조류독감) 영향으로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과 쌓이는 재고로 고통을 겪는 양계농가들을 돕기 위한 '닭고기 소비촉진 무료시식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경주시는 19일 낮 경주시 동천동 물방아삼계탕 식당에서 백상승 시장을 비롯 시의원, 소비자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닭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닭.오리 고기가 건강에 좋은 점을 부각한 홍보전단 1천장도 배포했다.

칠곡군은 19일 낮 군청 구내식당에서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 도.군의원, 가금류 사육농가, 주민 등 400명을 초청해 닭고기와 계란 소비촉진을 위한 무료시식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닭 200마리로 만든 400인분의 백숙과 삶은계란 1천여개를 먹으며 조류독감이 인체에 무해함을 집중 홍보했다.

칠곡군에는 300여 농가에서 105만6천마리의 닭(전국 1.1% 점유)을 사육하고 있고, 오리와 메추리는 57호에 17만8천마리로 전국 사육수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20여 전업농가에서 닭 45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성주군도 19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전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찬으로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무료시식회를 가졌다.

관내 양계 농가를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이창우 성주군수, 전수복 군의장 등 지역 인사들도 참여해 닭백숙, 찜닭 등을 시식했다.

참석자들은 "설날을 맞아 닭고기 및 계란을 많이 이용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양계 농가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류독감이 발생하기 전 kg당 1천14원 정도였던 육계가격이 현재는 kg당 770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다 소비기피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닭사육 농가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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