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대구은행은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손잡고 '우리 가족 안심 대출'이라는 금융 상품을 내놓았다.
대출한 뒤 대출 고객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길 경우 보험금으로 대출을 갚고 남는 돈은 상속해주는 '은행+보험' 상품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제휴해 고유의 업무 영역을 뛰어넘어 장점을 결합한 '퓨전 금융상품' 개발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은행+은행, 은행+증권사, 은행+보험사의 퓨전 상품도 있고 은행+통신, 은행+유통업체, 은행+레저 등 은행+비금융권의 결합을 통한 상품 개발이나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금융계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금리나 수수료가 낮아 이에 의존할 수 없으며 타개책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필수적으로 보고 '퓨전 상품'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올 들어 중요성이 더욱 커져 다양한 '퓨전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하순 굿모닝신한증권과 연계, 통장 하나로 은행과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KB증권통장'을 출시, 지금까지 전국에서 2천700여 계좌(110억원)가 개설됐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 기능과 주식의 매도 매수 등에 따라 필요한 자금 정산기능이 결합된 상품으로 편리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수시로 입출금하면서 급여 이체, 공과금 및 보험금 납입, 카드대금 결제 기능 등을 갖추고 연 3%선의 이자를 지급하는 '삼성SMA(현금관리계좌)' 상품을 내놓았고 굿모닝신한증권도 조흥은행과 함께 증권과 은행, 카드 업무를 하나의 통장으로 처리할 수 있는 'CHB FNA(Financial Network Account)'를 출시했다.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끼리 통장 하나로 거래가 가능한 '뱅크라인 통장', 주5일 근무제에 맞춰 레저 시설 할인율을 높인 상품, 방카슈랑스, 은행과 통신사가 휴대전화 시장을 신규 창출하면서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 뱅킹 등이 '퓨전 상품'의 범주에 들며 앞으로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은행 개인영업기획팀 박기수 부팀장은 "차별화된 퓨전 상품의 개발이 각 은행 별로 주요한 과제"라며 "2, 3개의 새로운 퓨전 상품을 개발 중이며 그 중에는 우리만의 독자성이 담긴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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