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토요일)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KBS2 밤 10시) 피터 잭슨 감독, 일라이자 우드.이안 맥켈런.리브 타일러 주연(2002년작)

영국 옥스퍼드대의 문헌학자이자 소설가인 J.R.R 톨킨이 1954년 내놓은 '반지의 제왕'은 12년 만에 완성되며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읽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특이하게1, 2, 3편을 동시에 제작해 제작비 절감의 효과를 보았다.

극성스런 마니아들이 뉴질랜드 메인 스튜디오를 훼손하는 불상사가 있은 뒤 촬영이 절대 보안 속에 진행돼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마지막 반지를 차지하는 자, 모든 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악의 군주 사우론과 신들의 전쟁이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을 때, 모든 힘을 잃고, 암흑의 세계에 숨어 지내던 사우론은 신들과의 전쟁에서 잃어버린 11개의 반지를 끌어 모으는 것에 성공한다.

11개의 반지를 지배할 12번째의 '절대반지'를 찾기 위해 모든 세력을 동원한다.

호빗이라 불리는 난장이 종족 중의 한 명인 프로도는 자신의 삼촌에게서 그 절대 반지를 물려받게 되고, 마법사 간달프를 통해서 절대반지가 사우론의 손에 들어가면 악의 세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가족잔혹 공포.미스터리물

○...장화홍련(MBC 밤 9시45분) 김지운 감독, 임수정.문근영.염정아.김갑수 주연(2003년작)

가족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관계가 훼손되면서 가장 공포스런 관계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족괴담영화이다.

고전비극 '장화홍련전'을 복원하여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원전이 비극적인 가족사와 권선징악의 내용을 강조했다면, 영화 '장화홍련'은 선악이 모호한 가족관계 속에 도사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공포와 미스터리로 강조한다.

인적이 드문 시골, 일본식 목재 가옥에 어둠이 내리면 집은 음산한 기운을 뿜기 시작한다.

두 자매 수미와 수연이 아름답지만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 날부터 가족 괴담이 시작된다.

수연과 수미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다.

새엄마 은주는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녀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

광복절 특사 모르고 탈옥

○...광복절 특사(TBC 밤 9시55분) 김상진 감독, 설경구.차승원.송윤아 주연(2002년작)

'오아시스', '공공의 적'을 거치며 한국 최고의 흥행배우로 자리잡은 연기파 설경구와 '신라의 달밤', '선생 김봉두'를 통해 코미디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차승원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되기 위해 열심히 교도생활을 하는 모범수 재필은 면회온 애인 경순으로부터 딴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옥을 결심한다.

빵 하나 훔쳐먹은 죄로 감옥에 잡혀온 고참 죄수 무석은 어느날 숟가락 하나를 발견하고는 탈옥 루트를 만들기 시작한다.

마침내 땅굴파기에 성공한 무석은 재필과 함께 탈옥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