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 무연탄, 석탄, 숯, 코크스 등의 분말을 뭉쳐 원통형의 적당한 크기로 만든 고체연료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소가 잘 되도록 세로로 여러개 구멍을 내어서 만들기 때문에 구멍탄이라고 부른다.
또 구멍 수에 따라 9공탄, 19공탄, 32공탄으로 구분하는데, 가정용은 대개 구멍이 22개이며 주로 무연탄 가루로 만든다
석탄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분쇄하고 피치나 펄프의 폐액 같은 점결제를 첨가해 잘 반죽한 뒤 기계로 일정한 형태를 만든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무연탄은 점결성이 좋아 점결제를 넣지 않고도 연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연탄을 만들 때 가정용은 500~600℃에서 한번 건류해 휘발성분이나 악취가스를 제거해야 한다.
한국공업규격에 따르면 가정용연탄은(2호)은 무게 3.6㎏(건조시 3.3㎏), 지름 160㎜, 높이 142㎜, 열량 4천400~4천600kcal를 표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탄은 화력이 강하고 지속시간이 길며, 적당한 크기와 형태를 갖추었기 때문에 다루기가 비교적 쉽고 경제성이 높은 난방용 연료다.
따라서 1950년대 이후 가정과 학교, 식당, 사무실 등에 취사 및 난방용으로 널리 사용했으며, 쌀과 더불어 대표적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연탄을 사용함으로써 나무와 숯 등의 제조로 인한 산림의 훼손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반면 연탄의 단점은 고체연료이면서 불을 붙이기 어렵기 때문에 잘 건조된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데다 한번 꺼뜨리면 다시 붙이기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연탄의 결점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과거 1960~80년대 후반까지 연탄이 난방의 주연료였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연탄가스중독으로 인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때문에 연탄 사용을 기피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석유나 가스를 사용하는 취사기구와 난방기구가 속속 보급됐다.
특히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중앙집중식 난방, 도시가스의 공급 증가 등으로 1989년부터는 연탄 소비량과 생산량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탄 생산량을 보면 1983년 1천516만t, 1986년 2천140만t, 1988년 2천233만t으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1989년부터는 계속 감소했으며, 현재 전국에는 5개 미만의 광산에서 석탄을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도시 서민들과 농촌지역에서는 연탄소비가 되살아나면서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연탄대란이 일어나는 등 서민 삶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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