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골프장 천국' 된다

관광도시 경주에 고속철이 개통되는 오는 2008년까지 기존 골프장 6개를 포함 20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국내 최대의 '골프장 천국'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경주신라CC 36홀, 보문CC 18홀, 마우나오션 18홀을 비롯해 8홀 1개, 9홀 2개 등 6개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또 36홀 규모로 건설 중인 서라벌골프클럽이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개장 골프장이 7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보문태영컨트리클럽이 2006년 4월30일 준공을 목표로 경주시 천군동에서 골프장 사업에 착수했으며 (주)구미개발이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에 대중골프장(18홀)을 다음달 중 발주한다.

특히 보문단지의 보문태영컨트리클럽은 천군동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착공과 동시에 경주시 암곡동 목장부지 100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대기업들이 경주지역 4, 5곳에 18홀에서 54홀규모의 대형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미 부지물색을 마친 상태이며, 이들 골프장들은 대부분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속속 준공될 예정이다.

경주지역에 골프장 건설이 몰리는 것은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인데다 최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경주시 관계자는 분석했다.

경주에 대규모 골프장이 조성될 경우 지방세수 증대와 고용창출 효과가 커 침체된 지역경기가 되살아나고 주민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읍면 주민들은 "피폐한 지역 경제회복은 골프장 유치가 유일한 선택"이라며 "골프장 건설의 최대 걸림돌인 묘지 이장도 주민 스스로 해결하겠다"면서 골프장 유치운동을 펴고 있다.

경주시 최영화 도시과장은 "일부에서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외동, 서면지역 주민들은 농촌을 살리는 길은 골프장 유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이 먼저 골프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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