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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마다 "목수·미장공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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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동절기(12~2월) 해제(3월)를 앞두고 대구시내 아파트 건설현장마다 일용 잡부에서부터 목수, 미장공 등 기능공에 이르기까지 노임 급등과 숙련공 부족으로 어려움이 겹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래 '홍수 발주'로 2004~2007년 준공을 목표로 시공중인 아파트(100가구 이상)가 57개 단지, 2만5천여가구나 돼 공정이 비슷한 데다 공정별 기능공 절대부족(30%선) 현상이 겹치기 때문이다.

기능공 확보가 어렵자 공사장마다 인건비를 더 주며 빼내가는 '출혈'경쟁도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내 일부 공사장에서는 잡부의 경우 중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들을 불법 또는 편법으로 쓰지만 산업재해 등엔 무방비 상태이다.

대구지역 건설현장의 노임은 일용 목수가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 미장공은 8만원에서 10만원, 일용잡부는 5만원에서 6만원, 일반노무자는 2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올들어 각각 올랐으며, 속칭 '돈내기'의 경우 목수의 하루 일당은 17만원(작년 16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주택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 근로자 노임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숙련공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우방.청구.보성 등 대형주택업체들이 전국 주택시장을 주도하면서 관련 기능공을 양성해냈던 IMF 이전과는 달리 지난 1998년 이후엔 1등 기능공 양성이 중단된 데다 숙련공의 경우 인건비를 더 받는 서울 등 타 도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한 주택회사 건축담당 임원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풍부했던 건설역군들이 지역 주택시장 침체기인 지난 1998~2000년 일거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거나 전업을 한 이후 청년인력의 3D 기피현상으로 인해 신규 창출이 중단된 결과 건설인력의 절대 부족현상으로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뛰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으로 더 이상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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