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상(계명대 음대 명예교수.작곡가)=대구시향에 대한 음악인들과 음악애호가들의 걱정이 크다.
단원과 지휘자가 마음을 합쳐야만 이 난국을 풀어나갈 수 있다.
대구시향 단원의 신분에 대한 조례 규정상 용어를 현행 '위촉제'에서 '계약제'로 바꿨으면 한다.
해촉되기보다 재계약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당사자로서도 기분이 덜 나쁠 것이다.
▨장한업(영남대 기악과 교수)=단원들로서는 2년에 한번씩 오디션을 거치는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신분에 대한 심리 불안은 연주력마저 저해한다.
80년대 중반에 대구시향에 몸담은 적 있는데 20년이 지나도록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향의 문제점은 사람이 아닌 제도의 문제다.
특히 조례가 문제다
음악인과 법률가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김일봉(의사.음악애호가)=대구시향이 퇴보하고 있다는 주장은 잘못이다.
대구시향의 소리는 분명 좋아지고 있지만 다른 교향악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할 뿐이다.
지금 대구시향의 어려움은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지휘자와 단원간 사이가 좋은 교향악단은 없다.
이번 사태는 단원과 지휘자간의 문제이며 당사자들이 해결하도록 놔둬야 한다.
오디션을 철폐하라는 단원들의 주장이 있는데 이는 절대 안될 말이다.
신분 보장은 퇴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예술인으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도 단원들간의 치열한 경쟁시스템이 있어야 하며, 그 권한은 지휘자에게 부여하고 지휘자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조성일(부산시향 기획실장)=부산의 경우 종합대학교에 음대가 있는 곳은 없지만 대구는 5개나 있다.
우수한 인력기반을 갖고 있지만 대구시향은 이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 음악인들의 폐쇄적이고 안주하려는 마음자세 때문이라고 본다.
단원들이 연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스태프들의 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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