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편입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학계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고대사학회(회장 이문기 경북대 교수.사진)는 30일 오후 서울역앞 대우재단빌딩에서 '중국의 고구려 유적 정비 현황과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대응 방안'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고대사학회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의 지안(集安), 선양(瀋陽), 환런(桓仁) 일대를 방문해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고구려유적 정비 상황과 '동북공정(東北工程)' 관련 연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고구려 유적 정비 현황' 발표를 통해 "2003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지안과 환런의 고구려 유적지가 집중 정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리모델링한 지안박물관의 대형 설명 판넬의 내용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박물관의 2개 전시실의 출입구 좌우에 고구려 유민의 중국 귀속 정황, 고구려의 중국 조공표, 고구려와 중원역대왕조의 연대대조표, 중국과의 관계를 부각시킨 고구려 역사상 주요 기록 등 총 4개의 판넬이 붙어 있었다"며 "이는 고구려의 전반적인 생활문화상이나 역사적인 계보는 정리하지 않은 채, 고구려가 중국에 예속돼 있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적나라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박경철 강남대 교수는 '중국 동북공정 관련 최근 자료 소개'에서 "동북공정이라는 왜곡된 정책적 역사인식의 움직임은 2001년 이전부터 변강사지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뿐 아니라, 관련 연구 역량이 총결집된 형태로서 이미 싹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에 대응, 고구려사를 집중 연구하게 될 '고구려사 연구재단'의 설립을 위한 설립추진위원회가 내달 초 발족한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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