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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농협해산은 '전국 초유'...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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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무더기 탈퇴.농협해산 등 잇따라 전국 최초기록을 세우고 있는 장천농협 사태는 금리인하와 급여인하, 직원노조 해체, 각종 정관.규약.규정.규칙의 수정과 보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이 핵심사안이다.

지난해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연말에 이를 현금으로 찾아가면서 대의원들의 반발을 사기 시작했다. 대의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에도 불구하고 인근 농협보다도 비싼 금리로 '돈놀이'를 해 직원들이 고임금을 가져간다고 반발하며 연.월차수당 반납과 임금삭감 등을 요구했다.

이에 직원들은 연.월차수당 1억2천여만원을 반납하고 "임금은 지역내 농협수준으로 해 달라"는 단체협약안을 내놓았다. 반면 조합원들은 금리를 8.5%이하로 내리고 연체금리도 11%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조합장 임금을 4천만원으로 삭감하고 직원 보수가 조합장 임금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또 지금까지 체력단련비 400%, 정기상여금 500%, 특별상여금 100%, 인센티브 상여금 100%, 복지연금 200%로 돼 있는 1천300%의 상여금 규정을 체력단련비 200%, 정기상여금 500%, 인센티브 상여금 500%로 조정하고 특별상여금 100%는 경영정상화까지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제적 약자인 농민조합원을 상대로 한 농협노조는 불법이라며 노조해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합원 탈퇴와 농협 해산 절차를 추진한 것이다.

장천농협의 전체수익금은 조합원을 상대로 한 대출금 이자 25억원이 전부다. 이 중에서 예금이자 11억여원을 제외한 14억여원으로 인건비와 경제사업 손해분 충당, 운영비 등에 사용해왔다.

지난해 정천농협은 인건비 7억3천400여만원, 경제사업 손해분 5억여원, 지도사업비 2억여원 등을 사용해 사실상 적자 상태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해야 가능하다. 실제 이 농협 금리는 평균11.9%로 인근농협에 비해 1, 2%가 비싸다는 게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장천농협 조합장과 전무의 연간 수령임금은 각 6천700만원과 6천9만원으로 책정됐으나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기업 임금을 100% 조합에서 부담하고 있어 실제로 평균 2천여만원 이상 추가로 받는다는고 조합원들은 주장한다.

조합원들은 또 예금업무추진비와 사업업무추진비, 여비업무추진비 등 총 2천500여만원이 사실상 조합장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대의원들은 "매년 직원들의 승급과 승진이 발생하면서 엄청난 임금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예금고와 대출금 등은 갈수록 줄어들어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고임금 직원들의 명퇴와 임금삭감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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