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이상원)의 올해 첫 공연이 14, 15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초 '영광의 탈출'부터 시작한 우리 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로 극작가 고(故) 이근삼 선생의 '요지경'이 무대에 오른다.
이근삼 선생의 1980년대 작품인 '요지경'은 '솟대쟁이패'의 재주거리 중 하나인 '병신굿'을 소재로 희곡화한 것. 너 나 할 것 없이 병신 같은 세상을 풍자하고 있는 병신굿이 '요지경'이라는 제목 하에 한술 더 뜬 풍자극으로 변신했다.
대사가 거의 없는 벙어리굿인 병신굿은 크게 두 마당으로 나뉘는데, '상놈이 양반 부려먹고 해롱대는 거리'와 '양반이 상놈 못살게 굴다가 함께 망신당하는 거리'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요지경 같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봄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즐겁고 신명나는 무대가 될 전망. 또 최근 TV와 영화에서 주목받고 있는 '퓨전 사극 코미디'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국악, 랩, 힙합, 테크노 등의 음악이 크로스 오버되면서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한다.
성석배(극단 처용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에는 홍문종, 채치민, 정철원, 손성호, 이은경, 김미화 등 시립극단 단원들의 익살스런 행위와 노래가 어우러져 무대와 객석은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판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시립극단은 대구시민을 위한 신년맞이 공연임을 감안해 평소 연극 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 및 불우이웃 수백 명을 초청, 이웃들과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문의 053)606-6310.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