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내 R&D센터 가능성 타진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코리아 조셉 빈터 대표와 지멘스의 아시아 R&D(연구개발)센터 임원인 키르허 박사가 12, 13일 이틀간 포항공대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잇따라 방문하고, 조해녕 대구시장 및 김범일 정무부시장을 면담하기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멘스는 한국에 R&D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내 10개 주요 대학과 20여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인력 현황과 수준, 특허, 각종 실적 등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따라서 조셉 빈터 대표와 키르허 박사의 포항공대 및 KAIST 현장방문은 R&D센터 설립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전단계로 협동화사업(=공동프로젝트)의 추진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시장 및 김 정무부시장과의 면담은 KAIST와 포항공대 방문일정 중간인 12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멘스코리아 법인장을 자문하고 있는 김두일 박사(유럽 및 에너지 전문가)는 또 대구시투자유치위원의 자격으로 내달 11일 독일 뒤셀도르프를 방문, 유럽 최대의 철강.기계 그룹인 티센크루프의 한국투자담당 임원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면담할 계획이다.

티센크루프의 기술부문 CEO(최고경영자) 에크하르트 로캄 회장 일행은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을 아시아의 주요 산업거점으로 육성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한국내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R&D센터 설립, 자동차부품업체 인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지멘스와 티센크루프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계획이나 투자규모를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은 없다"면서 "모든 가능한 방안이 검토 대상에 올라있는 만큼 대구경북지역으로 투자를 이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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