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참사 1주기 맞아 추모 문화행사 잇따라

지난해 2월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일대를 뒤덮은 불길은 대구시민의 가슴도 함께 태워 버렸다.

그로부터 1년후. 대구지하철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참사 1주년인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희생자 대책위가 주최하고 계명대 음대 성악과가 주관하는 추모음악회 '레퀴엠'이 열린다.

고 장정경에게 바치는 노래 '먼저 간 제자에게'(이영기 시, 이철우 곡)를 바리톤 김원경.소프라노 박은영이 부른다.

계명대 성악과 합창단과 관현악과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신미경, 알토 손자경, 테너 전용수, 베이스 김요한이 모차르트의 진혼곡 '레퀴엠'을 연주(지휘 박영호)한 뒤 고 황태영의 유작 가곡 '그대 있음에'와 '가는 길', 가요 '사랑으로'를 전 출연진.관객이 합창하면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같은 시각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는 감천사.감천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추모연주회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가 열린다

유가족 대표가 신달자 시인의 추도시 '당신은 그날을 기억하십니까?'를 낭송하면서 막을 열어 박천용(플룻)이 슈베르트의 '영혼의 소리', 소프라노 주선영이 구노의 '없는 사람', 김정륜(바이올린)이 슈트라우스의 '모든 영혼을 위한 날' 등을 연주한다.

성소현(첼로)이 부르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하고 테너 심송학이 '초혼' 등 한국가곡을 부른 뒤 박천용.천대호.김정륜.정승환이 함께 포레의 '파반느'(편곡 차재영)를 연주하며 막을 내린다.

피아니스트 정혜경이 전곡의 반주를 맡는다.

이에 앞선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추모연주회 '하늘나라에서 안식을'이 열린다.

소프라노 고선미, 대금 이인수, 베이스 이의춘, 판소리 이명희, 합창단 쁘에리 깐또레스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이 '죽은 자를 위한 네개의 노래'를 연주해 지하철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한다.

대구시민회관과 지하철 중앙로역 등지에서는 사진공모전을 비롯해 어린이 그림 공모전 등이 마련된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국채보상공원 화합의 광장에서는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참사 사진전이 열리며 18일부터 25일까지 중앙로역 구내에서는 참사 추모 어린이그림공모전 '하늘 땅 그리고 해'가 열린다.

'하늘 땅 그리고 해' 출품작들은 인터넷 사이트 '옥수수'(www.oksusu.co.kr)에서도 전시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